옥구선의 연장선 - 군산 미 공군 전용선 탐방기 (3)

나는 네이버 포토매니저에서 한번 편집을 이용해 봤다.

그러나 이것도 번거로운 편집작업을 하나 그래도 만족하긴 하다.

지금까지 블로그 포스트 올리기 사진을 한 장 한 씩 올려놨는데 세월이 지나 포스트 분위기가 왠지 썰렁해져 사진을 좀 더 개선해 이렇게 바뀌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적용한 지 오래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용실패 하면 다시 되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보급선 탐방 마치고 탄약선 탐방하러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한참 걸어갔는데 햇살이 뜨거워 더워서 혼났다.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앉았다가 군산 18번 시내버스가 금방 왔다.

군산 18번 시내버스는 옥구방면 가는 버스지만 배차 간격이 2시간에 1번 운행한다.

버스 승차한 지 얼마 안 가 철길이 보이자 어느 골목길에서 내렸다.

여기 골목길도 농로길이지만 대형 트랙터들이 여기에 빈번하게 통행한다.

옥구방면이지만, 군산 기점이 13Km 기점이다.

그런데 옥구선의 콘크리트 기점판과 달리 탄약선에는 철제식 기점판에 꽂아놨다.

마치 아직도 운행한 것처럼 보였는데 그래도 열차 운행 중지한 건 분명하다.

철길 옆에 궤도복구차량이 트랙터와 함께 주차 돼 있다.

철도공사 소속이 아니고 어느 철도건설 업체 소유인 것 같다.

열차운행중지와 폐선 이후 이렇게 계속 짱밖혀 있어 사실상 버려진 차량일 것이다.

계속되는 끝이 안 보이는 길게 뻗은 직선 선로상태 일부 구간에는 양호하거나 불량한 선로구간에 가다가 있겠지만, 레일이 뭔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검은색과 약간 녹슬었고, 레일 안에 → S O N L D I N I 2002이라고 쓰여있다.

알고 보니 이 레일은 지난 2002년 INI 스틸(지금은 현대제철)에서 제작된 레일이다.

당진공장에서 생산으로 추정되지만 지금 경부선 外 사용 중인 레일인데 탄약선에 레일 교체한 지 얼마 안 가 운행 중지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계속 철길에 걷는 중에 군산 기점 13.6Km 지점에 도착하자 쓰레기들이 철길에 버려져 있다.

미 공군 보급선 철길에 소각해 버려진 개고기 뼈다귀와 달리 그물망에 있던 어패류들이 버려져 있다. 가리비 껍질는 물론이고 조개류 껍데기도 많이 버렸다.

참고로 지난번 '옥구선의 연장선 - 군산 미 공군 전용선 탐방 (2)' 에서 링크를 클릭해서 3번째 사진을 볼 수 있다.

소각해 버려진 개고기 뼈다귀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직접 본 이유로 포스트 내용을 이렇게 썼다.

계속 철길 걷는 도중 웬 흉가 되어버린 집이 발견했다.

사람은 살지 않는 거 맞지만 버려진 소파 앞에 누렁이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개 주인에게 버려진 거 같아 누렁이가 흉가한 집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나 보다 라고 생각했다.

군산 기점 14.6Km 지점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또 하나의 2개 선로 나누어져 있다.

이것도 미 공군 쪽으로 가는 전용선이지만, 아무래도 폐선이전 탄약선이 2개 선로 나누어져 있어 무기고 여러 군데 있자 가깝거나 신속하기 위해 2개 선로 나눈 이유인 것 같다.

이제는 종착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종착지 다가오기 전 대형천막들이 철길에 널려있다.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멀리 종착지가 보이자 군산 기점 15.2Km와 15.4Km 지점판에 나란히 꽂아놓은 거 까지 보였다.

옥구선 포함하여 선로거리가 15.4Km인데 15.4 - 11.6 = 3.8 즉 탄약선 선로거리가 3.8Km다.

사실.. 옥구선(1952 - 2000년대쯤)은 미군 군사용 목적으로 6.25 전쟁 말기 때 1953년 완공해 선로거리가 11.6Km인데 실제 선로거리는 15.4Km다.

반세기 동안 여객 또는 군용열차와 화물수송열차 운행했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나자 이제 더 이상 점점 필요 없어지고 지난 2000년대쯤 운행 중지한 상태였다가 지난 2010년에 일부 선로 제외한 부정기적으로 다시 재개했다.

군산 미 공군 전용선 탐방기 THE END..

사진은 2007. 6. 6. 군산 미 공군 전용선에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