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되면 배터리 때문에 항상 불안하게 지내고 있었다.
혹시 카메라 바디가 이상이 있는지 소니 AS 센터에서 배터리와 함께 점검했는데 결과는 바디 메인보드에 아주 약간 이상 있을 뿐. 사실상 지장은 없다.
배터리는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언제 조기 방전될지도 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에 봤던 A33/A55 호환 세로그립을 이베이옥션에서 지난 2014. 2. 27. 주문했다.
홍콩에서 직배송을 통해 주문했으며, 주문한 지 열흘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박스가 찌그러진 상태였다.
주문 하기 전 취급주의라고 명시했지만 거의 무의미에 불과했다.
혹시나 박스 내부에 물품이 파손 될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멀쩡했다.
뽁뽁이 같은 충격흡수재 따위는 없다. 단지 각 국가 판매처 마다 알아서 하겠지만.
주문한 가격이 89.95 달러. 약 11만 원 정도의 구입했다.
택배박스 꺼내고 물품 박스에 MIG-SA55RAB 표시해놨다. 소니의 첫 DSLT 나왔지만, 정작 세로그립이 없다는 게 아쉬움이었다.
소니 DSLT 정품 세로그립은 A77/A99밖에 없어 대만의 호환 세로그립 제조업체인 Ownuser사에서 발매해 A33/A35/A37/A55 사용자에게는 희망을 안겨줬다.
A57/A65도 호환 세로그립이 있으며, 심지어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 호환 세로그립도 있다.
포장박스를 꺼낸 후 본체와 외부 배터리, 수신기, 각종 한자와 영문설명서 및 보증서 등 구성되어있다.
세로그립의 본체는 배터리 모양의 어댑터와 배터리의 A-B-DC 슬롯 전환 스위치(사실상 의미 없겠지만.), 세로그립 유선 리모컨 단자, 카메라 바디 유선 리모컨 단자 연결선이다.
이 연결선이 없으면 세로 촬영을 할 수 없게 된다.
소니는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 대만 Ownuser사가 가능하게 만든 게 큰 장인정신이다.
그리고 셔터가 양쪽에 배치되어 왼손에도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홀로그램 붙인 한자는 대충 알 수 있지만, 정확히 뜻은 알 수 없다.
카메라 바디와 세로그립 장착하기 전.
배터리 모양 어댑터를 먼저 넣은 뒤 배터리 덮개의 고무 부분을 걸쳐서 넣었다.
그리고 어댑터 고무패드는 절대 떼지 않는다. 떼면은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뚜껑을 강하게 닫을 수밖에 없다.
보통 배터리를 넣고 닫으면 너덜너덜 비하면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그 배터리 덮개 고무 부분은 사실.. HDMI와 USB 포드 밖에 없어 외부전원을 연결하도록 이렇게 되었는데 정작 외부전원 어댑터가 없자 소니의 야심작 첫 DSLT 카메라는 또 다른 오점을 남게 되었다.
카메라 바디와 세로그립 장착 후 이렇게 되었다.
선이 튀어나왔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다. 다만 메모리카드를 교체할 때 분리해야 할 수밖에 없다.
장착 후 스위블 액정을 가능하게 돌리 수 있지만, 대신에 셀카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세로그립 양쪽 배터리 덮개 열린 모습.
처음에는 열리지 않아 이빨로 열릴 시도 하다가 엄지로 세게 눌러서 열렸다. 이빨로 열릴 뻔했지만.
세로그립 배터리 슬롯 내부에 접점이 다르게 되어있어 A슬롯은 3개인데 B슬롯은 2개였다.
양쪽 배터리를 넣은 뒤 전원을 켜보니까 정상적인 작동 된다.
다만 이와 같은 기종을 구매한 분이 반드시 A슬롯을 넣어야 하는 충고를 들었다.
만약에 B슬롯을 단독으로 넣으면.
호환배터리 간주로 이렇게 되어버린다.
설령 전원을 끄고 뒤늦게 A슬롯에 넣어도 소용없게 된다.
그래서 B슬롯 배터리를 빼고 먼저 A슬롯을 넣어야 한다.
구성품 두 번째는 리모컨과 수신기다.
이 수신기는 AAA 2개를 넣고 작동하는데 역시나 카메라 바디 유선 리모컨 단자를 연결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쓸일은 없겠지만, 무선 리모컨 기능이 없는 A58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대안이다.
구성품 세 번째는 건전지 및 충전지형 배터리와 연결선이다.
장기간 여행 때 배터리가 전부 소진 시 최후의 아이템이다.
역시 처음에 열리지 않아 이빨로 해도 안되자 그 위에 스위치를 올리니까 간단하게 열려 6개 AA 건전지가 들어간다.
그 위에 스위치는 잠금장치로 보아 실수로 떨어뜨리면 건전지 이탈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세로그립 외부 전원 단자 연결한 모습이다.
다소 불편하겠지만,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다 돌발상황 및 배터리 방전이 발생하면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나중에 사용해볼 예정이다.
카메라 바디와 세로그립을 장착 후 그동안 불편했던 새끼손가락 잡는 부분은 이제 여유롭게 잡을 수 있었다.
이제 장거리 여행하면서 배터리 조기 방전 걱정은 큰 해소에 기대 된다.
물론 앞서 말한 듯이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두 개의 배터리 넣어도 조기 방전하면 배터리 수명을 다했다는 뜻으로 새로 구입할 수밖에.
사진은 2014. 3. 10. 집에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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