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2011. 2. 14.) 바로 발렌타인 데이다.
나는 서울도시철도 도봉차량사무소(장암기지) 방문 겸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그것도 처음으로 방문했지만, 그 전에 서울도시철도에서 전동차 자체제작한 'SR001' 제작발표회 때 뉴스에서 나왔는데 사전에 소식을 알아채지 못 보는 게 아쉬웠다.
장암역에서 내려 맨 앞에 직원전용 출입문 통해 나온 뒤 장암역의 단선 승강장 모습이다.
나에 게로써는 처음으로 와본 일이지만.
차량기지 내 곳곳에 직원분이 배치한 안내의 길로 가자 중검수이자 조립공장에서 제작발표회 및 시승행사 장소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홍보문구가 일렬로 전시되고 내 이름이 확인한 뒤 일반인 시승 표를 받았다.
행사장에 도착하자 마자 일반인들은 물론이며, 동호인 비롯한 철도 관련한 직원들이 여기에 많이 참석했다.
전동차 자체제작인 'SR001'의 모습이다.
전동차 얼굴(?)이 어색하지만 서울도시철도가 순수기술로 개발한 진정한 국산전동차가 탄생한 것이며, 7호선 연장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동차 몸통 재질은 알루미늄이며, 경의선과 공항철도, 광주지하철, 대전지하철, 경춘선에서 적용된 재질이다.
예전에 수인선 협궤 디젤동차 9164 - 9165호가 인천에서 제작했다는 생각이 났었다.
주요취재진들 비롯해 코레일과 인천메트로 간부와 로윈 직원, 서울시장, 김포시장 등 외국인분까지 참석해 리본을 컷팅하는 장면을 찍느라 좀 경쟁한듯했다.
그리고 참석한 간부들과 일반인들이 SR001 전동차를 승차하기 시작했다.
SR001 전동차는 몸통이 알루미늄만 적용할 뿐만 아니라 경량화를 대폭 낮췄고 전동차에 장착해 있던 모든 부품들이 국산화되어있다.
그중 50% 정도의 로윈과 합작한 부품이 장착했고, 나머지 중소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로 합작한 부품이 장착했다.
이렇게 순수기술로 개발한 배경이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이 시스템과 부품 수급이다.
알다시피 전동차에 장착한 부품들은 대부분 외국산이다. 국내의 철도제작업체에서 제작했지만 몇 년 이상 지나면 시스템 오류나 고장 등 인하여 로템 기술자 불러와야 하는데 초기만 가능할 뿐 기술도면 인수 후면 직접 정비해야 했다.
중대한 고장발생 시 해당 장착했던 부품들은 외국인 기술자까지 어렵사리 불러오기도 했다.
설령 국산 로템제 새 부품이 있다 해도 단가가 비싼데다 개조비용이 만만찮아 결국은 예산을 날려버린 셈이라고 지적, 그리고 또 다른 가장 큰 걸림돌이 철도제작업체의 새 전동차의 도입가격이다.
실례로 일본의 어느 철도회사 전동차 도입가격이 비싼 이유로 차량기지 내에 아예 제작소를 차려 전동차를 자체제작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렇게 악순환을 끊기 위해 원가절감을 찾아다니며 대규모 프로젝트 시작한 것이었다.
나는 1차 시승은 타보지 않는 대신에 출발한 소리를 동영상에 담아봤다.
SR001이 출발해 가속 음이 좀 독특한 소리이며, 그 외 소리는 좀 찌릿찌릿한 음이다.
일반인들이 SR001 타고 전동차 출발한 뒤 행사장에는 조용한 모습이 남겼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하여 강원도 평창 농산물이 행사장에 판매하고 있었다.
분해한 채 6호선 전동차 몸통은 순수개발한 국산 부품 표준화 적용 시험 중일지도..
시험선로에서 갔다 온 뒤 조립공장 선로에 들어오고 있다.
아까 가속 음과 달리 제동 음이 조용한 편이다.
제동음 조용한 동시에 유압브레이크 빼는 소리만 날 뿐이다.
1차 시승식을 마치고 간부들과 일반인들이 하차한 뒤 음성직 도시철도사장분이 취재진 카메라 앞에 인터뷰하고 있었다.
2차 시승은 15시에 있어 한참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전동차 내부에 둘러봤다.
처음에는 별거 없으나 자동차 새 차처럼 냄새가 풀풀 난다.
SR001의 가장 관심 있는 것은 73XX와 76XX 객차에 중앙의 롱시트 적용이다.
장점은 창가에 바라볼 수도 있고 맞은편 앉아있는 승객들 정면이나 시선을 바라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서서 가는 승객들 위해 막대 시트(?)에 기댈 수 있게 편의상으로 적용했다.
1호선 뱀눈이 전동차 장애인 휠체어석에 그 모습이랑 비슷하다.
단점은 출퇴근 시간 때 승객들이 많이 채울 수 없으며, 지나갈 때 걸리적거려 다소 불편한 점이다.
중앙의 롱시트에 앉아보니 창가에 경치는 지상에서만 볼 수 있지만, 청담대교와 장암 구간밖에 없으며, 지하에서는 더 이상 경치 볼 것이 없을 것 같고 또 다른 점은 바닥 밑에 모터가 작동중 진동이 울리는 느낌이다.
각 객차마다 모니터 터치스크린이 설치되어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XP 임베디드이며, DMB는 물론 인터넷까지 잠깐 즐기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사실.. 안드로이드 OS 적용해봤으면 좋겠지만.
각 객차 내 CCTV 2대에 설치되었있다.
객차 내 승객이 무슨 돌발상황이 있는지 기관사가 직접 볼 수 있는데 불법 이동판매자를 잡힐 수 있을지는.
비록 로윈과의 합작했지만, 나란히 행복미소와 로윈 패찰을 붙혔놨다.
또 다른 볼 수 있는 것이 운전실에 창가에 전·후면에 볼거리다.
창가 개폐식은 누리로 열차 사용하는 뿌옇게 흐리는 식으로 적용했다.
9호선 운전실 문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데 이제 7호선 연장분 도입하면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출퇴근 시에만 폐쇄하고 낮 시간대만 개방한다는 도시철도공사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부 기관사분이 사생활 침해 우려로 창가 대신 전·후면에 블랙박스 통해 대형화면에 볼거리를 제공한다지만 객실내 모니터에 화면 볼거리가 있어 중복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예전에 9호선에서 개방한 상태로 사진 셔터 누를 때 플래시 터트려 스파크를 착각하고 심지어 어떤 승객이 창가에 두드려 말을 걸다가 기관사분이 운행을 지장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했는데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어떻게 대처할지.
운전실에 계기판과 시스템 장치 역시 국산화로 적용했다.
운전석 계기판 컴퓨터 CPU는 2.1GHz이지만 코어 여부는 직원분들마저 알 수가 없었다.
양산형이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또 운전실밖에는 차상 신호장치라는 임시 시스템인데 6호선에서 사용해왔던 프랑스 알스톰제다.
이미 6호선 일부에서는 국산화로 셋팅한 상태며, 국산제와 프랑스제 비교성능 시험 중인 것 같다.
전동차 안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며 마침내 오후에 2차 시승해 시험선로로 출발했다.
중앙의 롱시트 앉아 창가에 경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전동차 내 천천히 출발로 가속 음은 조용하지만, 시운전때는 어떻게 되었을지는.
시험선로에서 곡선으로 천천히 달리고 있어 1호선 시청 - 종각 구간의 비슷한 수준이다.
시승식을 마치고 하차하는 일반인들이 내리고 있었다.
물론 캡처한 동영상은 1차 시승 후였지만.
2차 시승 마치고 어느새 오후가 다되었다.
비록 처음으로 시승했지만, 나중에 시험 운전 때 시승행사 있다면 다시 한 번 시승할 의향이 있다.
서울도시철도 SR001 전동차 동영상을 담아봤다. 사실 캠코더를 안 가져 갈려고 했는데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까 가져가기로 했다.
대대적인 프로젝트와 저가화 맞춘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기술독립을 이룬 서울도시철도의 SR001 전동차는 엄청난 박수를 보내주고 싶지만 또 다른 인클라인 철길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미 서울시 의회에 통과되었던 법이 안전성 이유로 만들 수 없도록 통과되었고 인천시와 부천시도 역시 마찬가지로 제동을 걸었다.
이미 안전성 여부는 통과된 게 사실이지만, 시운전 결과 나와봐야 아는데 암만 봐도 외압과 로비 냄새가 난듯했다.
나는 SR001 양산형 전동차 나오길 바라며.
사진과 동영상은 2011. 2. 14. 도봉차량 조립공장에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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